[인터뷰]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 마이아이디(MyID) 통합 서비스 출시로 신원인증 새역사 쓸 것
[인터뷰]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 마이아이디(MyID) 통합 서비스 출시로 신원인증 새역사 쓸 것
출처=BCNMEDIA DB

대한민국 대표 블록체인 기술기업 아이콘루프(ICONLOOP)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블록체인 엔진으로 구성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 ‘루프체인’을 기반으로 On-Prem, Public Cloud, 기업의 Private Cloud와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와 동시에 분산원장관리, 자동 배포, 통합 환경설정, 네트워크와 데이터 모니터링, 장애 보기 기능 등 다수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루프체인은 지난 19년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으며, 블록체인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SW제품 품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 우수성을 입증했다.

아이콘루프는 지난해 R&D와 플랫폼 엔진 개발을 끝내고 올해부턴 응용 단계로 애플리케이션과 DID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협 대표는 “우리가 처음 DID를 할 때만 해도 그렇게 이슈화가 되지 않았는데, 작년은 DID가 제도권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한해가 아니었나 평가한다. 우리가 서포트했던 아이콘 프로젝트 같은 경우도 탈중앙화가 되어서 커뮤니티에 의해 돌아가는 형태로 자리를 잡은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신원인증 서비스 ‘마이아이디(MyID)’의 정식 출시를 앞둔 아이콘루프의 김종협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 DID 연합이 지난해 3개가 출범했는데 아이콘루프만의 장점이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A : 얼라이언스마다 각각의 특징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같은 경우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받은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이다. 처음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받았을 당시, 은행법상의 신원인증 부분만 적용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더 확대되어 전자 금융법, 특금법 상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부분까지 확대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시 말해 제도권에서 DID를 쓸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고, 가장 규제가 촘촘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권에서 활용이 많아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다른 연합을 보면 SK텔레콤이 주도하는 DID 얼라이언스의 경우,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아니다 보니 주로 유저 베이스 중심으로 규제가 덜한 증명서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라온시큐어가 주도하는 얼라이언스는 로보어드바이저 분야를 베이스로 로그인이나 전자서명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 같다. 각각 DID 기술을 갖고 있지만 적용하려고 하는 부문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Q : 아이콘루프의 대표적 서비스 브루프(broof), 디패스(DPASS), 비짓미(VisitMe)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A : 먼저 디패스 같은 경우는 작년에 DID 기술을 개발하면서 약간의 MVP 같이 만들어 본 것이다. 실제 블록체인상에서 DID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해보기 위한 것이 컸기 때문에, 정식 제품이라기보다는 MVP 성격으로 실제 회사 내부에서 사용해 보고 기술개발에 활용해 보려고 나온 플랫폼이다.

다시 말해, 디패스는 DID 기술을 사용할 때 개인 데이터들을 디바이스에만 보관하고 있으면 유지보수 등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볼트(Vault, 분산 저장소)라는 기술을 디패스에 넣어본 것이다. 디패스는 주요 기술들을 확인해보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브루프는 블록체인의 주요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증명서 발급 서비스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반해 위변조되지 않는 증명서 발급과 영구 보관을 지원한다. 증명서 발급 기관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별도 구축할 필요가 없고 종이문서 발급 및 보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발급 신청자는 언제 어디서나 블록체인 증명서를 간단하게 발급받고 조회할 수 있다. 회사가 없어져도 한번 발급받은 재직 증명서는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어, 언제든 증명할 수 있다.

비짓미는 블록체인 기반 방문 자격 인증 서비스다. 우리나라는 아직 방명록을 쓰는 곳이 많다. 일반적으로 초대한 사람이 방문자의 신원을 확인했기 때문에 초대하는 것인데, 불필요한 확인 절차는 인력과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이에 방문자 시스템을 간편하게 구축하고 싶었다. 비짓미는 초대한 사람이 초대할 사람을 미리 인증하는 서비스로 이와 관련된 정보는 블록체인에 기록해서 보관하게 된다.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인 브루프, 디패스, 비짓미 등 여러 플랫폼은 DID 영역 내에서 결국 마이아이디(MyID)로 합쳐질 예정이다.

Q : 그럼 모든 것이 통합될 마이아이디(MyID)의 정식 출시와 활용사례는?

A : 현재 마이아이디의 개발은 끝난 상태다. 하지만 신한은행 등 금융권과 연동하는 작업이 조금 지체되고 있다. 이는 각 금융권마다 자체 일정들이 있기 때문인데 늦어도 6월까지는 정식 출시될 것 같다. 또한, 사람인과의 연결된 출시는 5월 정도에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마이아이디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현재 가장 관심이 있는 곳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다. 특금법이 통과되면 국내 영업을 위해 강화된 신원인증을 해야 한다. 즉, KYC를 이용할 때 한국 금융기관에서 발급한 디지털 신분증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인증하기 위해 문의하는 거래소들이 많다. 시작은 KYC를 통한 신원 증명으로 시작을 하지만, 나중에는 특금법 상 고객 확인까지 논의하고 있다.

[인터뷰]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 마이아이디(MyID) 통합 서비스 출시로 신원인증 새역사 쓸 것
출처=BCNMEDIA DB

Q : 특금법 통과, 곧 하위법령들이 제정된다. 방향성은?

A : 금융위가 검토를 하고 있지만, 금융기관 정도의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명 거래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산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면 당연히 규제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FATF 권고안 중, 기술적으로 의미가 없는 제안들은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취지를 살려 가상자산 거래에 있어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는 부분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 데이터 3법도 통과됐다. 기업으로서 바라보는 시각이 궁금하다

A : 데이터 3법은 서비스 제공자들이 개인정보를 활용하게 맞춰져 있는 거 같다. 아직 시행령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런 규제들 위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개인이 그것을 가지고 와서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통제하는 형태의 사용자 중심의 법령도 제정됐으면 좋겠다. A에서 B로 데이터를 보낼 때, 개인이 OK 해주면 되는 ‘데이터 포터빌리티’ 같은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나와 있는데, 개인이 개인끼리 데이터를 줄 수 있다든지, 이런 부분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 사용자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보면, 데이터 3법도 그렇고 ISMS도 그렇고 특징들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사업자에 너무 집중된 것 같다. 마이아이디도 그렇고 DID가 추구하는 것은 데이터의 원소유자에 집중하자는 부분이다. 현재는 개인정보를 서비스 제공자가 갖고 있어서 제공자에 대한 규제만 생겨나는데, 개인정보와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부분이 분리된다든지, 서비스할 때만 결합이 되어 사용된다든지 그러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

Q :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이번 박사방 사건의 경우 현금거래면 추적이 안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암호화폐로 거래하여 잡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시 말해, 암호화폐 자체는 굉장히 투명하다. 물론 다크코인처럼 익명성이 강화된 암호화폐도 있지만, 가상자산을 처리하는 서비스 제공자들이 명확하게 신원이 확인된 사람들만 거래할 수 있게 한다면 암호화폐는 다 추적할 수 있다. 특금법 상 이런 취지는 좀 더 가상자산의 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서 업계는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거래소 같은 경우도 특금법에 따라 KYC가 명확하게 필요한 부분이 있음을 인지했고, 사용자들도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추적이 안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암호화폐도 금융거래처럼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Q : 특금법, 중소거래소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A : 특금법이 대형거래소 중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소거래소들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중소거래소들이 조금 더 기술적으로나 공격적으로 대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신원 확인한 것을 믿어주지 않았던 것인데, 이제는 금융위가 허가한 마이아이디를 활용하여 암호화폐 KYC를 인증한다든지, 이런 부분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해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한 신원 확인을 하지 않아도 높은 수준의 신원 확인 방법들이 있다. 그런 부분을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Q : 아직 블록체인진흥법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고, 폐기될 예정이다. 다음 국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 가상자산과 관련된 규제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규제가 있어야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쉽기는 하지만 제한된 영역에서 불편하더라도, 현실에서 실제 사용성과 괴리감이 있는 규제라도 진행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아쉽지만, 다음 국회에서 빨리 관련 규제들이 통과되어 세팅되었으면 좋겠다.

[인터뷰]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 마이아이디(MyID) 통합 서비스 출시로 신원인증 새역사 쓸 것
출처=BCNMEDIA DB

Q : 블록체인 스타트업에게 조언한다면?

A : 규제 영역에 맞춰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제도가 개선될 때를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무모하게 모델을 만들고 도전을 하되, 생존할 수 있는 전략도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만의 패기가 필요하다. 규제 탓이라고 생각지 말고 생존전략을 세우며 도전정신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Q : 서울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A : 서울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아이콘루프의 루프체인을 베이스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 같은 경우가 공공기관에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의미 있게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공공기관들이 블록체인을 굉장히 많이 구축하고 있지만, 확장계획이 없는 경우들이 많다. 플랫폼들이 확장하여 블록체인 노드를 통해 연결되면 더 많은 활용이 가능한데 그렇게 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정부 주도의 공공 프로젝트가 민간주도로 개방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이 중요한 키 팩터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에 우리도 공공분야에서 더 많은 케이스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Q : 아이콘루프, 올해 목표는?

A : 올해 목표는 스타트업인 만큼 크게 잡았다. 먼저 마이아이디는 기존 유저 베이스가 있는 회사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발급 횟수를 100만 건 이상 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작년 매출이 약 120억 원이었다. 올해는 200억 정도 생각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공부문의 투자는 많지만, 민간분야는 시장이 많이 위축되어 있다. 그래도 우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분야에 집중하려고 한다. 작년이 시범사업 위주였다면 올해부터는 본사업으로 넘어간다. 과기정통부 입장도 확인했고, 올해부터는 장기적으로 계획을 갖고 본격적으로 B2B와 엔터프라이즈 비지니스를 생각하고 있다.

Q : 벌써 4년 차 기업, 2016년 설립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 사업을 시작하며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렸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바로 이더리움 기반으로 할지, 하이퍼레저로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래서 분석을 해봤는데, 우리가 만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고, 만들자고 결정을 했다. 그리고 기술개발을 거쳐 금투협 프로젝트가 2017년 10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처음으로 스마트컨트랙트가 다 들어가는 자체적인 블록체인을 오픈했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때 사용한 기술로 아이콘 프로젝트도 진행한 것이다. 금투협 프로젝트는 루프체인을 처음 출시한 것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금투협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이 서비스까지 연결된 것이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 아이콘루프의 루프체인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A : 아이콘의 플랫폼은 파이썬을 기본언어로 사용하기에 개발하기가 이더리움보다 훨씬 쉽다. 또한, 아이콘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아이콘루프에서 다양한 기술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아이콘루프도 아이콘 프로젝트가 루프체인 기반에서 제대로 운영되며, 엔진들의 피드백을 통해 강화된 부분도 있다. 실제로 토큰이코노미 모델 같은 것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아이콘 프로젝트 내에서 개발자의 이동도 가능하다.

Q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 데이터 오너쉽과 관련하여 말하고 싶다. 데이터 오너쉽에 무지하면,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배되어 살게 될 것이다. 본인의 데이터는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오너쉽을 사용자들이 깨닫고 데이터 해방운동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대기업들의 데이터 독점이 없는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 BCNMedi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 press@gyseoul.co.kr

이경훈 기자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를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가치 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gyeonghun.lee@gyseoul.co.kr
이경훈 기자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를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가치 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gyeonghun.lee@gyseoul.co.kr

최신 뉴스

Scroll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