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은 못하지만 졸업장은 받고 싶어요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이맘때만 불리는 이 노래가 올해는 듣기 어려워 보인다. 빛나는 졸업장을 탈 언니들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꿨다.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헛기침도 눈치 보이고, 기침할 땐 손 대신 옷 소매로 입을 틀어막는다. 소상공인들은 제발 확진자 동선에 자신의 매장이 없길 기도하고, 인사법을 악수 말고 손가락 하트로 바꾸자고 한다. 그리고, 어지간해선 모이는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해서 예정했다가 취소된 행사가 한둘이 아니다.

그간 2월은 화훼농가와 꽃집의 대목이었다. 졸업식이 2월에 열리기 때문인데, 초·중·고·대를 막론하고 졸업식이 전격 취소돼 올해 2월은 글렀다. 학사모 한 번 써보겠다고 근 20년을 달려온 학생들에겐 단 한번뿐인 졸업인데 허탈하기 그지 없는 일일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후에 세상에는 많은 종이가 없어졌다. 무가지가 없어졌고, 배달음식 전단지도 앱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없어지지 않던 종이가 몇 종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졸업장’이다. ‘졸업장’의 상징성 때문일까? 1회성 이벤트 성격이어서 그럴까? 어쨌거나 종이로 받는게 일반적이다. 덕분에 졸업했지만 졸업장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졸업식이 없으면 졸업장을 못 받는다. (학사지원팀에 찾아가면 받을 수는 있지만, 그게 졸업하는 날이라는 보장이 없다) 분명 졸업했는데 졸업장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나중에 졸업증명서를 출력해보면 2020년 2월 xx일 졸업이라고 쓰여 있을 텐데,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지만 유쾌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일까? 포스텍은 지난 2월 7일에 학사, 석사, 박사 졸업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물론 졸업식은 7월로 연기됐다. 그러나 포스텍 졸업자는 학위기를 수령할 수 있었다. 디지털 학위기(포스텍은 졸업장을 학위기라고 칭한다)를 발급한 것이다. 졸업자들은 카카오톡으로 학위기가 저장된 링크를 받아 확인할 수 있었다. 졸업식은 없었지만 졸업 사실은 확인되었다. 졸업식이 없어 허탈했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포스텍은 이번 학위기를 블록체인에 기록했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와 협력했고,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이 학위기는 영원히 위/변조가 불가능한 형태로 저장될 것이다.

아이콘루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다른 학교들도 필요하다면 힘 닿는 데까지 서포트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졸업식을 하지 못해 슬픈 학교들이여, 빛나는 졸업장을 제때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이콘루프에 연락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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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press@gyseoul.co.kr

이경훈 기자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를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가치 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gyeonghun.lee@g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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